스님과 록 싱어

Abraxas アブラクサスの祭, 2010

9.5 2010.01.01上映
일본 일본어 드라마 113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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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반적으로 불교에서는 욕망의 근원을 제거함으로써 구도의 길에 이를 수 있다고 한다. 그런데, 오히려 욕망을 구체화함으로써 구도의 길에 이른다면? 는 후자를 이야기한다.

과거 락 싱어였고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는 조넨(Zonen) 스님은 아내와 한 아이를 둔 대처승이다. 최근 뭔가에 쫓기는 듯한 그의 불안한 모습을 본 주지스님은 그를 격려하기 위해 음악 공연을 제안한다. 그런데, 조넨 스님은 대도시가 아닌, 절 근처에서 락 콘서트를 열기로 한다. 그 락 콘서트는 조넨 스님에게 다양한 의미가 있다.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친구를 위한 추모공연이기도 하고, 자신이 구도에 이르는 길이기도 하다. 조넨 스님의 주변 사람들은 우려의 시선을 보내는데…

영화의 원제인 는 참과 거짓, 빛과 어둠 등 모든 양극단적인 것들을 포괄하는 하나의 신성이다. 가토 나오카 감독은, 조넨 스님이 음악에 대한 자신의 욕망을 속세에서 구현하지만, 이는 곧 속세와 구도의 길이 하나임을 이야기하는 것이다.

(2010년 15회 부산국제영화제_김지석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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